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의 랜드마크인 부르즈 알아랍 호텔에 불이 난 모습. [X]
# 직장인 A씨는 다음 달 가족과 함께 떠날 예정이었던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여행을 앞두고 밤잠을 설치고 있다. 최근 미국과 이란, 이스라엘 간의 갈등이 격화하며 중동 전역으로 전쟁의 불씨가 확산되고 있다는 뉴스를 접했기 때문이다. 아이들과 함께하는 여행인 만큼 안전이 우려돼 여행사에 취소를 문의했지만 돌아온 답변은 차가웠다. 여행사 측은 “두바이는 외교부의 여행금지 지역이 아니기에 단순 변심으로 간주돼 위약금을 내야 한다”고 답했다
황금성오락실 .
A씨는 “하늘길이 언제 막힐지 모르는 일촉즉발의 상황인데 목숨 걸고 여행을 가라는 소리냐”며 분통을 터뜨렸다.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챗GPT]
체리마스터pc용다운로드 최근 중동 지역의 군사적 긴장감이 최고조에 달하면서 해외여행 커뮤니티와 여행사 게시판에는 중동 패키지 및 항공권 취소를 고민하는 소비자들의 글이 쏟아지고 있다. 이란을 제외한 두바이, 카타르, 요르단 등 주요 관광지의 경우 여행 취소 시 발생하는 위약금을 소비자가 고스란히 떠안아야 하는 구조다.
소비자들은 정부
바다이야기pc버전다운 의 여행경보 단계와 위약금 면제 기준이 상이해 실질적인 보호를 받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현행 공정거래위원회 ‘소비자분쟁해결기준’에 따르면 천재지변이나 국가적 위기 상황으로 여행 계약을 해제할 때 위약금을 면제받기 위해서는 해당 지역에 외교부의 여행경보 ‘3단계(출국권고)’ 이상이 발령돼야 한다.
현지 정세 불안이나 전염병 확산
바다이야기고래 등의 사유로 1~2단계 경보가 발령된 경우에도 소비자가 체감하는 위험도는 높으나 규정상 위약금 감면 대상에 해당하지 않아 여행사와 소비자 간의 분쟁이 지속되고 있다.
현재 이란 전체와 이스라엘 일부 지역은 여행경보 4단계(여행금지) 또는 3단계에 해당하여 위약금 없이 취소가 가능하다.
하지만 한국인들이 많이 찾는 두바이(
바다이야기오리지널 UAE), 카타르, 오만, 바레인, 요르단, 쿠웨이트 등은 현재 대부분 ‘특별여행주의보(2.5단계)’ 구역이다.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의 이동식 발사대를 미군이 공격하고 있는 영상을 미국 중부사령부(CENTCOM)가 지난 3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SNS) 엑스(X)에 공개했다. [CENTCOM X]
패키지 여행뿐 아니라 항공과 숙박에 대한 논란도 끊이지 않는다. 외국계 항공사나 글로벌 숙박 예약 플랫폼을 이용했을 경우 한국 정부의 여행경보 발령 여부와 관계없이 “운항이 취소되지 않는 한 환불 불가”라는 원칙을 고수하는 사례가 허다하기 때문이다. 영공 폐쇄 등의 직접적인 조치가 내려지기 전까지는 잠재적 위험만으로는 수수료 면제를 이끌어내기 어려운 경우가 대부분이다.
한국소비자원 측은 “항공권과 숙박 상품을 취소하고자 할 때는 반드시 예약 플랫폼의 약관을 면밀히 살펴야 한다”며 “단순 취소보다는 영공 폐쇄 보도, 연결편 결항 통보서 등 객관적인 증빙 자료를 수집해 사업자에게 수수료 면제를 요청하는 전략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지난 28일(현지시간) 이란이 테헤란 포격에 대한 반격으로 미사일로 바레인에 있는 미군 기지를 공격하는 장면. [X]
전문가들은 여행 출발일까지 시간적 여유가 있다면 즉각적인 취소보다는 사태 추이를 지켜보는 것이 현명하다고 조언한다. 상황이 악화되어 항공사나 여행사가 공식적으로 ‘수수료 면제’를 공지할 경우 위약금 없이 전액 환불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본인이 먼저 취소할 경우 규정에 따른 위약금을 물어야 하지만 업체 측의 공지가 발표되면 소급 적용이나 면제 혜택을 받을 가능성이 커진다.
개별 예약 건의 경우 환급 요청 시 객관적인 근거를 제시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전문가들은 △현지 입국 금지 조치나 영공 폐쇄를 보도한 외신 기사 △연결편 결항 통보서 등의 증빙 자료를 꼼꼼히 수집할 것을 조언한다. 이를 바탕으로 사업자에게 수수료 면제를 강력히 요청하는 것이 실질적인 환불 가능성을 높이는 방법이다.
새롭게 예약을 고민하는 소비자라면 향후 발생할 수 있는 분쟁에 대비해 결제 수단을 신중히 선택해야 한다. 3개월 이상의 신용카드 할부로 결제할 경우 ‘할부항변권’을 확보할 수 있다. 이는 서비스가 제대로 제공되지 않을 때 남은 할부금 지급을 거절할 수 있는 소비자의 방어권이다.
아울러 당분간은 가격이 다소 높더라도 ‘무료 취소’ 조건이 포함된 상품을 선택하는 것이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권장된다.
전문가들은 “불확실성이 큰 상황일수록 계약 조건을 꼼꼼히 살피는 것이 금전적 손실을 막는 최선의 방책”이라고 강조했다.